딤섬
딤섬은 중국 남부인 광둥성,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사람들이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중간 시간대에 간단하게 먹던 음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어 점심과 한자어가 같습니다.
특히 홍콩은 딤섬으로 유명하며 딤섬과 차를 함께 마시는 것을 '얌차'라고 합니다. 특히 인기 있는 딤섬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샤오롱바오 : 샤오롱은 '작은 찜기' 바오는 '만두'를 의미합니다. 만두소로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수프를 젤리처럼 굳힌 다음 만두소에 섞어 넣으면 찌는 과정에서 열을 받아 다시 액체로 돌아갑니다. 샤오롱바오를 수저에 올리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 흘러나오는 육즙을 먼저 마신 후 생강과 초간장을 곁들여 먹습니다.
- 시우마이 : 밀가루 반죽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꽃 모양으로 쪄서 만드는 만두류 음식입니다.
- 하가우 : 전분피에 새우를 넣어 쪄낸 만두입니다. 쪄내고 나면 만두피가 새우살이 보일 만큼 투명해집니다.
완탕면
광둥지역의 국수 요리 중 하나인 완탕면을 홍콩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에 잎채소와 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완탄을 고명으로 얹어서 만듭니다. 완탄은 훈툰이라고도 하는데 고기와 야채를 섞은 소를 얇은 피로 싸서 끓여낸 중국의 만두류 음식입니다. 완탕면의 면은 보통 얇고 부드럽습니다.
베이징 덕
베이징덕(Peking Roast Duck)의 역사는 명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원래 황제와 귀족들만을 위한 특급 요리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북경오리는 겉에 설탕 혹은 물엿 옷을 입힌 후 껍질과 속살 사이에 펌프로 공기층까지 만들어서 바싹 말리는 과정을 거친 후 구워내기 때문에 껍질이 노릇하게 구워집니다. 반면에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조화가 잘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얇게 썬 북경오리를 건자두 소스에 찍어 오이채 등을 비롯한 채소와 함께 밀전병에 싸서 먹습니다.
베이징덕은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여행기간 동안 한 번 방문하거나 먹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딤섬과 완탕면은 저렴한 가격대에 식사를 할 수 있고 특히 딤섬은 그 종류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가 있어서 여행기간 내에 여러 음식점을 방문해 맛을 보았습니다. 딤섬 중 샤오롱바오를 처음 접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도 다양한 만두가 있지만 그렇게 많은 육즙을 담고 있는 형태는 없어서 젓가락으로 찔러 숟가락 가득 흘러나온 육즙을 마셨을 때 신기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
홍콩은 볼 것도 많지만 먹을 것들이 특히 많아서 눈도 입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음식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더위에 지칠 때마다 한잔씩 마시던 허유산의 망고주스를 더 이상 맛볼 수 없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허유산이 폐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한국에는 허유산 매장이 아직 있는데 홍콩에서 먹는 거랑은 느낌이 살짝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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