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뇌프 다리
퐁뇌프(Pont Neuf)는 프랑스 파리에 센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입니다. 오랜 역사와 다르게 퐁뇌프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다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퐁뇌프 다리는 1607년 완공되었으며 길이 238m, 폭 20m의 아치교입니다. 1889년 프랑스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91년 파리 센강변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퐁뇌프의 연인들>이라는 영화 덕분에 센강의 다른 다리들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알렉상드르3세 다리(Pont Alexandre lll)는 금색의 조각상이 있어 특히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다리의 명칭은 1892년 프랑스와 러시아 공조를 성사시킨 러시아의 차드 알렉산드르 3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1896년 알렉상드르 3세의 아들인 니콜라이 2세가 마지막 주춧돌의 놓았으며, 1900년 프랑스 만국박람회 당시 축하 행사를 일환으로 다리의 완공식이 열렸습니다. 폭 45m, 길이 107m인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샹젤리제와 앵발리드 사이의 전망을 방해하지 않도록 높이가 낮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비르아켐 다리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는 지하철 파씨역과 비르아켐역 사이에 위치합니다. 1905년 완공되었으며 비르아켐 전투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습니다. 이 다리는 두 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으로는 차가 지나다니고 위쪽으로는 지하철이 다닙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에 배경으로 나와서 인셉션 다리라고도 불리며, 파리 스냅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에나 다리
이에나 다리(Pont d'lena)는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정원 사이에 위치한 다리로 폭 35m, 길이 155m 입니다. 나폴레옹이 프로이센과의 전쟁 중에 예나-아우어슈테트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하여 이름 지어졌습니다. 다리의 양 끝에는 4개의 조각상이 각각의 기둥 위에 놓여 있는데 갈리아 전사상, 고대 로마 전사상, 아랍 전사상, 그리스 전사상입니다. 19세기 후반 수용력 문제로 다리의 확장이 필요해졌고, 1937년에 이르러 세계박람회를 대비하여 확장 공사를 했습니다.
파리 센강에는 보행자 전용 다리 4개를 포함해 총 37개의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한강에 비해 센강은 폭이 넓지 않기 때문인지 파리 여행을 하면서 센강의 다리들을 걸어서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에나 다리는 에펠탑 앞에 있다 보니 사요궁과 에펠탑을 오가면서 여러 번 걸어서 건너가봤고, 이에나 다리 위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웨딩 스냅을 찍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센강 유람선을 탑승하면 에펠탑 주변 다리들의 아래를 지나가면서 가깝게 볼 수 있는데, 걷거나 차를 이용할 때와는 다른 각도에서 다리를 바라보게 되어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다리는 아무래도 화려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인 것 같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금색 조각상 때문에 더욱더 화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퐁뇌프, 비르아켐, 이에나 다리와 다르게 알렉상드르 3세 다리만 직접 걸어가 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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