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 언덕
파리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한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은 파리 북부의 18구에 위치한 언덕으로 파리에서 유일하게 고지대인 지역입니다. mont는 작은 언덕을 martre는 순교자를 뜻 합니다. 18세기 몽마르트르는 석고 생산이 활발한 파리 외곽지역이었습니다. 1871년 파리 코뮌 때는 혁명 봉기가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는 벨 에포크 시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르에 거주하거나 이곳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피카소, 드가, 마네와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이 이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파리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몽마르트르는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몽마르트르 케이블카를 타면 36m의 높이를 약 1분 만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몽마르트르의 치안이 걱정된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몽마르트르에는 300개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메세지가 쓰여진 사랑해 벽(Mur des Je t'aime)이 있는데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샤크레쾨르 성당
몽마르트 꼭대기에는 샤크레쾨르 성당(Basilique de Sacre-Coeur de Montmartre)이 위치해 있는데, 샤크레쾨르는 프랑스어로 '성스러운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에 침체된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시키기 위해 돈을 모금해 만들어졌습니다. 폴 아바디와 이후 5명의 건축가들이 설계를 맡아 1919년 완공되었으며, 잔다르크와 루이 9세의 기마상이 양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비잔틴 양식으로 하얀 돔이 높게 솟아 있는 샤크레쾨르 성당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우며, 내부에는 모자이크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습니다.
물랑루즈
샹송과 무용 등을 볼 수 있는 술집인 카바레도 몽마르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881년 화가인 사리(Salis)가 예술가들을 위해 최초의 카바레인 '검은고양이(Chat noir)를 세웠습니다. 미국의 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물랑루즈(Moulin Rouge)는 몽마르트에 위치한 빨간 풍차가 달린 댄스 공연장인데, 1889년 카바레로 문을 열었습니다. 물랑루즈는 오랜 역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바레 공연을 선보입니다. 특히 19세기 말 파리에서 유행했던 무대 예술과 댄스, 특히 '리드살'과 같은 무대 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파리를 방문했을 때 지하철역에서 내려 몽마르트 언덕을 걸어 올라가 봤습니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몽마르트에 팔찌 강매단이 많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보고 들었기에 이동하는 동안 많이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에서 보고 내린 지하철역이 어디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름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었는지 얼마 안 올라간 것 같았는데 샤크레쾨르 성당이 보여 안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몽마르트를 방문했을 때는 나비고를 사용하고 있던 기간이어서 케이블카를 탑승 했습니다. 정말 빠르고 쉽게 몽마르트 언덕을 올라갈 수 있었는데, 낭만적인 몽마르트의 골목들을 놓치고 온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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