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테섬
시테섬(île de la Cite)은 파리 센강에 있는 두 개의 자연 섬 가운데 하나로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리 1구와 4구에 속합니다. 시테섬은 프랑스어로 '도시'를 뜻합니다. 9개의 다리로 센 강의 양안, 생루이 섬과 연결됩니다. 율리우스 카르사르가 쓴 갈리아 전기에 따르면 기원전 1세기 시테섬에 파리시(Parisii)족이 살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기원전에는 켈트족의 한 분파였던 파리시 족이 이곳에 요새를 짓고 마을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파리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시테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샤펠 성당, 콩시에르 주리, 파리 사법부 청사, 파리 경찰청 청사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생루이섬
파리 센강에 있는 또 다른 자연 섬은 생루이섬(île Sanit-Louis)입니다. 섬 이름은 프랑스 국왕 루이 9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행정구역상 생루이섬은 파리 4구에 속하며, 생루이교를 통해 시테섬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시 개발 사업 이전까지는 소 시장과 목재 적재장이 들어서 있었으나 17세기부터 도시 개발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섬에는 좁은 일방 통행로만 있고 버스정류장 2개가 있다고 합니다. 주택 단지가 대부분이지만 음식점과 상점도 있고, 생루이섬 대성당도 있습니다. 과거 발자크, 보들레르, 세잔, 조르주 상드 등 유명한 프랑스 예술가들이 살았던 섬이기도 합니다.
시뉴섬
시뉴섬(île aux Cygnes)은 시테섬, 생루이섬과는 달리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입니다. 행정구역상 파리 15구와 16구에 속하며, 섬 이름은 프랑스어로 '백조들의 섬'을 뜻 합니다. 1827년 그르넬 항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섬은 좁고 긴 모양을 띠고 있으며 최대 길이는 850m, 최대 높이는 11m입니다.
파리 자유의 여신상
파리 자유의 여신상은 파리 16구 그르넬 교(Pont de Grenelle)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으며,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모양은 같으나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에펠탑 쪽을 향하고 있다가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 때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서쪽으로 방향을 조정했습니다. 여신상의 왼손에는 미국 독립기념일과 프랑스 혁명일의 날짜가 새겨진 커다란 서판이 들려 있습니다.
지난번 파리를 방문했을 때 숙소가 있던 샤틀레역에서 퐁뇌프 다리를 건너 시테섬까지 가볍게 걸어서 가봤습니다. 생트샤펠과 경찰청 청사를 지나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걷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생루이섬을 방문하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전에 파리를 방문했을 때 센강 유람선을 탔었고, 시테섬과 생루이섬 옆을 슬쩍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 파리를 세 번 방문했음에도 여전히 파리 자유의 여신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생루이섬과 시뉴섬, 파리 자유의 여신상이 제가 또다시 파리를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어 줄 듯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진이 아닌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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