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발리드
앵발리드(Hôtel des Invalides)는 파리의 군사 시설입니다. 1670년 루이 14세가 노병들과 불우한 퇴역군인들을 위한 시설을 건립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1706년 부상병 간호 시설로 처음 앵발리드가 지어졌습니다. 1710년에는 황금 장식의 돔이 달린 앵발리드 궁정 교회가 완공되었습니다.
1800년에 나폴레옹 보나파트르가 프랑스의 역사적 영웅인 튀렌 자작의 시신을 앵발리드의 돔 교회로 옮겨 안치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후 영묘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인트헬레나에서 숨을 거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시신이 1840년 프랑스로 돌아오자 앵발리드를 영묘로 삼게 되었습니다. 20년이 넘는 공사 끝에 1861년 나폴레옹의 시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돔 교회 아래 지하 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 이후 나폴레옹의 친족들과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지휘한 장군 등도 이곳에 안장되었습니다.
프랑스혁명의 서막을 연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prise de la Bastille) 당시 시민군이 앵발리드에서 무기를 조달해 바스티유 요새로 향했습니다. 앵발리드에 비축된 소총은 있었지만 화약이 없었기에 화약이 저장되어 있다고 알려진 바스티유로 몰려간 것이라고 합니다. 군중들은 당시 무기고에서 무기 약 2만 8천정을 빼앗았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경기를 모두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진행했으며, 마라톤 골인 지점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영묘 : 일반적인 무덤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단순히 육신을 땅에 묻거나 화장한 후 특정 장소에 보관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장인을 기리는 공간의 개념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 건축물을 의미합니다.
앵발리드의 구성
앵발리드는 단일 건축물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대에 세워진 여러 건축물들의 집합체입니다. 앵발리드 돔, 군사박물관(Musée de l'Armée), 군사 입체모형 박물관((Musée de Plans-Reliefs Paris), 해방 훈장 박물관(Musée de l'Ordre de la Libération), 현대사 박물관(Musée d'Histoire Contemporaine), 생 루리 데 앵발리드 교회 등이 모여 있습니다.
1943년 문을 연 군사 입체모형 박물관은 도시 방어 시설이나 항구의 도시 주요 기반시설의 모형을 전시합니다. 이곳에서 나폴레옹 1세 통치 시기에 제작한 지형, 도로 축소 모형과 군사지도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군사학교
프랑스 군사학교(École Miletaire)는 파리 7구에 자리 잡은 군사 훈련 기관입니다. 루이 15세가 1750년에 세운 이 학교는 프랑스 군대의 고위 간부를 양성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입니다. 군사전략, 전술, 방어계획수립 등 다양한 군사 분야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특히 시선을 잡아끄는 건물 중 하나였던 황금색 돔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앵발리드라는 곳이었는데 마침 바로 옆에 있는 로댕미술관을 방문했다가 앵발리드도 뮤지엄패스로 입장이 가능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사실 군사 분야에 지식이 없다 보니 박물관은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나폴레옹의 무덤은 너무나 웅장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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