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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랑스 파리 팔레 루아얄

by ddk7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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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 루아얄

루브르 궁전의 북쪽 옆에 위치한 팔레 루아얄(Palais Royal)은 파리의 역사적인 건물로 현재는 회랑으로 둘러싸인 정원과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1632년에 지어진 팔레 루아얄은 원래 루이 13세 시대의 재상 리슐리외(Duc de Richelieu)의 저택이었는데 그가 죽은 후 왕가에 기증되면서 '왕궁'을 뜻하는 팔레 루아얄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루이 13세가 죽은 뒤 왕비 안 도트리슈는 다섯 살이었던 루이 14세를 데리고 루브르 궁전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살았습니다. 1648년에 일어난 프롱드의 난으로 왕과 모후 안 도트리슈는 루브르 궁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후 팔레 루아얄에는 루이 14세의 동생 오를레앙 공작 필리프 1세가 살았으며, 오를레앙가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는 귀족과 부자들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1784년 주인이었던 루이 필리프 2세는 자금 곤란을 겪고 있었기에 팔레 루아얄 정원에 회랑을 두르고, 그곳에 늘어서 있는 방들을 점포와 아파트로 임대했습니다. 회랑은 카페와 술집이 즐비한 상점가로 변했고, 혁명기에는 정치 토론의 중심지로서 시민들의 집합소가 되었습니다.
현재 팔레 루아얄 건물에는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Coseil D'Etat), 헌법 재판소(Conseil Constitutionnel)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1층 회랑에는 골동품 가게나 헌책방 등의 상점 몇 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팔레 루아얄 안마당 광장에는 1986년에 완성된 다니엘 뷔렌의 작품인 <Les Deux Plateauc> 흑백 줄무늬 모양의 260개의 기둥과, 폴 뷰리이 작품인 실버의 구체가 모인 분수가 있습니다. 
 
 

팔레 루아얄 극장

팔레 루아얄 극장(Théâtre du Palais-Royal)은 팔레 루아얄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1672년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Moliere)의 5막 운문 희극인 '여학자(Les Femmes savantes)'가 이곳에서 초연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몰리에르는 루이 14세의 신임을 바탕으로 왕실 소유였던 팔레 루아얄 극장에서 자신의 많은 작품을 상연했습니다. 18세기 후반 건물이 증축되면서 팔레 루아얄은 파리의 종합 여가 시설로 탈바꿈해 연극, 그림자극, 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

코메디 프랑세즈(Comédie-Française)는 파리에 위치한 국립극장입니다. 1680년에 설립되었으며 극작가 몰리에르의 이름을 따서 '몰리에르의 집'이라고도 불립니다. 루이 14세는 당시 분열되어 있던 마레 극장과 부르고뉴 왕립극장을 통합해 코메디 프랑세즈를 개관했습니다. 오늘날 극장은 3000개가 넘는 상연 목록을 갖고 있으며, 1구의 극장 외에도 파리에 두 개의 극장을 더 보유하고 있습니다. 
 
 
 
팔레 루아얄 역시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방문해보려 했으나 짧은 일정상 가볼 수 없었습니다. 고풍스런 건물과 묘하게 어울리는 광장의 줄무늬 기둥들도 직접 보고, 정원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파리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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